본문 바로가기
주식/기업(종목) 분석

서연(007860) 심층 투자보고서

by 해선와우도사 2025. 6. 2.

서연(007860) 심층 투자보고서

1. 기업 개요 및 연혁

㈜서연은 1972년 설립되어 1989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자동차 부품 전문 지주회사다. 2014년 7월에는 사업회사인 ‘한일이화’와 지주회사 ‘서연’으로 인적분할되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었고, 이후 사업회사 한일이화가 2016년 1월 ‘서연이화’로 사명을 변경하며 자동차 부품 제조에 집중했다. 현재 본사는 경기도 안양에 있으며, 계열사들은 각자 독립적인 경영체제를 유지하면서 지주회사 서연의 방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 사업 구조 및 주요 제품

서연은 완성차용 내·외장재를 제조하는 다수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지분구조를 보면, 서연이화(자동차 내외장재·도어트림·범퍼·시트 등) 지분 48.7%, 서연탑메탈(금형·굴삭기 캐빈 등) 37.5%, 서연인테크(상용차 시트·도어·헤드라이닝) 84.0%, 서연씨엔에프(시트스폰지·폼패드) 100%, 서연오토비전(내장인테리어부품) 100%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각 계열사들은 도어트림·IP 등 내장부품과 범퍼·시트 등 자동차용 제품을 생산하며, 서연의 매출 대부분은 이들 자동차 부품 제조에서 나온다. 실제로 2024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구성을 보면, 자동차 부품 제조 부문이 101.68%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연결 조정(-10.19%) 반영 후). 서연은 현재 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과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3. 산업 및 시장 환경 분석

국내 자동차 산업은 2024년 내수 부진 속에서도 생산 413만대(전년비 -2.7%)를 기록하며 2년 연속 400만대 선을 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내수판매는 164만대로 6.3% 감소했고, 수출만 소폭 증가하는 등 국내 수요 침체가 지속됐다. 다만 친환경차(HEV/PHEV/BEV/FCEV) 판매는 전년 대비 17.7% 증가한 59.8만대로 전체의 36% 수준에 달했다. 2025년 전망도 완만한 회복이 예상되지만 대외적으로는 보호무역 강화(미국 IRA 등), 고금리·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수출·내수 회복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선진국 시장의 재고 증가와 중국 경기 둔화도 부담 요인이다. 자동차 부품 산업은 완성차 생산 추이에 민감한 순환산업으로, 친환경·자율주행차 전환에 발맞춘 신기술·신소재 개발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서연은 현대·기아 등 국내 완성차업체의 생산 변화뿐 아니라, 2020년대 중반 이후 전기·자율주행차 증가 추세에 대응해 친환경 내장재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다변화가 중요한 사업환경 변수다.

4. 최근 실적 및 재무 분석

2024년 연결실적(12월 결산) 기준 서연의 매출액은 약 4조 4,999억 원, 영업이익 2,419억 원, 당기순이익 2,25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약 2.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9.0% 감소했고, 순이익은 17.7% 늘어났다(주로 일회성 이익 영향). 영업이익률은 5.38%로 전년(6.63%) 대비 소폭 하락했다. 부채 증가로 인한 이자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2천억 원을 웃돌았다. 기본 재무지표는 매우 안정적인 편이다. EPS(주당순이익)는 5,706원, BPS(주당순자산)는 37,694원 수준이다. 다만 현재 PER 약 1.27배, PBR 약 0.21배로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다. 배당수익률도 최근 결산 기준 2.11% 수준으로 양호하다. 저평가 이유는 낮은 외국인 주주 비중(2.95%)과 상대적인 인지도 부족에서 기인한다.

 

표. 3개년 재무제표    구분  2022년 2023년 2024년

매출액(억원) 43,452 43,878 44,999
영업이익(억원) 3,056 2,658 2,419
당기순이익(억원) 1,954 1,917 2,257
영업이익률(%) 7.03% 6.06% 5.38%
순이익률(%) 4.50% 4.37% 5.01%
자산총계(억원) 23,840 25,178 27,150
부채총계(억원) 15,808 17,065 18,968
자본총계(억원) 8,032 8,113 8,182
EPS(원) 4,937 4,837 5,706
BPS(원) 36,268 36,933 37,694
PER(배) 1.40 1.36 1.27
PBR(배) 0.21 0.22 0.21

5. 재무 비율 분석

서연의 수익성 지표는 견조한 편이다. ROE는 **18.3%**로 업계 평균을 상회하고, 매출총이익률은 약 16% 수준, 영업이익률 5.38%로 나타난다. 반면 재무 안전성 지표는 다소 취약하다. 최근 차입금이 크게 증가해 **부채비율(차입금/자기자본)**이 약 **232%**에 달한다. 2024년 말 연결 부채총계는 1조 8,968억 원, 자본총계는 8,182억 원으로, 자산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5%이다. 단기 유동성(유동비율)은 약 96% 수준로 비교적 양호하지만,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한 대응이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ROE 등의 수익성은 우수하나, 높은 레버리지는 모니터링 포인트다.

6. 경쟁사 비교 분석

종목명 티커 시가총액 (억) 매출액 (억) 영업이익 (억) 영업이익률 (%) ROE (%) PER (배) PBR (배)

㈜서연 (지주) A007860 1,707 44,988 2,419 5.38 18.34 1.27 0.21
서연이화(주) A200880 3,330 40,415 1,544 3.82 14.87 2.26 0.30
서진오토모티브(주) A122690 397 25,891 365 1.41 1.29 33.95 0.40
대유에이텍(주) A002880 474 5,649 374 6.63 12.83 9.15 1.07

표. 주요 자동차 부품 업체 실적 및 가치 비교.

 

서연과 가장 사업 구조가 유사한 경쟁사로는 서연이화(자동차 내장재), 서진오토모티브(자동차 내장재) 등이 있다. 위 표에서 보듯 서연은 시장규모(매출 4.5조원)가 경쟁사보다 크고 ROE가 높지만, PER·PBR이 가장 낮아 저평가되었다. 반면 서진오토모티브는 매출이 2.6조원, PER이 33.95배로 시장 기대가 매우 높은 반면 저조한 수익률(ROE 1.29%)이 특징이다. 전반적으로 서연과 서연이화는 안정적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고, 대유에이텍은 PBR이 상대적으로 높아 수익창출력이 다른 양상을 보인다.

7. 기술력 및 R&D 역량

서연그룹은 자동차 내·외장재 분야의 신소재·신공법에 강점을 갖추고 있다. 관련 특허 및 지적재산권을 다수 보유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친환경·미래차용 내외장 기술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R&D 투자도 크게 늘어 2024년 연구개발비는 약 643억원(매출의 1.43%)로 전년(84억원)의 7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예를 들어 2024년 서연이화는 ‘폐자동차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승용차 도어트림 Co-인젝션 제조 기술’에 대해 NET(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이 기술은 제품 표면은 신규 소재로, 내부는 폐자동차 재활용 소재로 채운 친환경 사출 공법으로 평가받는다. 이처럼 서연은 지속적인 R&D를 통해 친환경 내장재와 금형 신기술을 개발 중이며, 2016년 개소한 통합 R&D센터를 중심으로 신차 부품 설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8. 리스크 요인 분석

주요 리스크로는 고객·공급처 집중도내부거래 비중이 지적된다. 서연이화의 국내 최대 고객은 현대자동차·기아이며, 회사 전체적으로도 현대기아 의존도가 높다. 또한 경제개혁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서연의 4개년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85.9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그룹 내 특수관계자 간 거래가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해, 시장 투명성 측면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대외 환경 변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미국의 전기차 세제 변화(IRA 축소)와 금리 상승으로 미국향 수출이 감소한 바 있어, 주요 수출국의 정책 변화나 글로벌 경기 악화는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더불어 높은 차입금과 레버리지도 부담 요소다. 최근 부채가 늘어나면서 이자비용이 증가할 경우 영업이익률 회복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향후 자동차산업 경기 변동과 금리·환율 움직임, 친환경차 전환 속도 등을 지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9. IR 활동 및 공시 분석

서연그룹은 공식 홈페이지와 공시를 통해 정기보고서와 주요 공시를 제공 중이며, 투자자문의에도 응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사업보고서(2024년 기준)에 따르면 공개 IR 행사 참여는 제한적이며, 주로 국내 기관투자자의 컨퍼런스콜이나 기업탐방 요청에 대응하는 수준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약 2.95%로 매우 낮아,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공시 면에서는 2024년 제53기 사업보고서, 분기보고서 등 정기공시를 성실히 제출해왔으며, 직전 발표 실적과 계획 등이 일관되게 공개되었다. 최근 기업설명회(IR) 자료나 애널리스트 레포트는 많지 않으나, 홈페이지의 공시정보재무정보 섹션을 통해 기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IR 커뮤니케이션은 안정적인 편이지만, 아직 외부 공모나 해외 IR 활동 등은 활발하지 않다.

10. 기관·외국인 수급 동향

현재 서연의 외국인 지분율은 2.95%로 매우 낮다. 기관 투자자 역시 상당 부분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어, 주식 유통의 대부분이 개인투자자에 의해 형성되는 구조다. 일례로 1년간 주가 대비 외국인 수급은 큰 변동 없이 제한적인 수준이었으며, 최근에도 외국인 매수세는 미미하다. 반면, 기관 지분은 2024년 중 약 10% 내외(지분공시 기준)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 금융투자자가 주식을 보유 중이다. 기관·외국인 투자자 관심 부족은 저평가의 요인이기도 하나, 단기 주가 탄력성은 다소 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달리, 내부자(경영진·계열사)나 주요 개인 주주들의 매매 동향은 비교적 소극적이다.

11. 향후 전망 및 성장 전략

서연그룹은 우선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키우고 있다. (주)서연이화는 최근 현대·기아의 해외 생산 확대에 발맞추어 미국 등 주요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서연이화의 연결 매출은 2019년 1조 9,800억원에서 2024년 4조 4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고, 이 기간 미국·중남미 매출 비중은 23%에서 37%로 급증했다. 미국에는 ‘서연이화오번·서연이화서배너·서연이화텍사스’ 등 3개 공장을 보유해 도어트림·헤드라이너 라인업을 확대 중이며, 동종 부품사 인수(미국 타 법인)로 제품군을 다각화하였다. 중국과 유럽에서도 다수의 해외법인을 운영해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기술면에서는 친환경 소재와 미래차 부품 개발에 집중한다. 앞서 언급한 재활용 소재 도어트림 공법 외에도, 최근 순환 자원 소재 사용, 경량화 소재 개발, 전기차·자율주행차용 신제품(예: EV 전용 시트, 통합 제어판 등)에도 R&D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연씨엔에프는 자동차 시트폼 패드 발포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서연탑메탈은 자동차용 초정밀 금형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서연이화는 미국 매출이 최근 27% 급증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결론적으로 서연그룹은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성장회사들의 해외 진출과 기술개발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을 노리고 있다. 친환경·모빌리티 신시장을 공략하며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기존 현대·기아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신규 고객 확보 및 신사업(자동차 모빌리티 부품) 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비용 효율화와 재무 안정성 제고도 병행하여, 실적 변동성을 줄이면서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전략이다.

12. 종합 투자 전략 및 기간별 투자매력도

구분 투자매력도 투자전략 제안

단기 (6~12개월) ★★☆☆☆ 국내외 수요 부진과 일시적 비용부담(원자재, 금리)으로 실적 모멘텀 제한적. 단기 주가 변동성이 높아 관망 및 손익분기점 관리에 주력. 급등락 방지를 위해 분할매수 혹은 대기 전략 권장.
중기 (1~3년) ★★★☆☆ 북미·유럽 등 주요 공장 가동률 상승과 친환경 기술 적용 확대가 기대 요소.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므로 점진적 비중 확대 유리. 서연이화의 해외 매출 비중 증가(23→37%) 등 해외 호재를 반영해 중기적 성장에 대비한다.
장기 (3년 이상) ★★★★☆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과 신차 교체 주기에 따른 구조적 수혜. 기술 축적과 해외 거점 확대로 매출 기반이 강화될 전망. 장기 매수 관점에서 회사 펀더멘털 대비 현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어, 기업가치 재평가 국면에서는 투자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

 

전략적 판단: 서연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로 실적 변수가 불확실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사업 확장과 친환경 기술 확보를 통해 성장 여력이 크다. 특히 서연이화가 미국·유럽에서 매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현 주가가 펀더멘털 대비 매우 낮은 점을 감안해,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되, 단기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출처: 공시 및 산업 통계, FnGuide/와이즈리포트 등 금융정보를 종합하여 작성. (자료 참고: 서연그룹 사업보고서, 증권사 리포트, 산업 통계 등)

반응형